▲ 금속노조
콜텍 해고노동자 임재춘씨가 12일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지난 7일 박영호 콜텍 사장이 처음 참석한 해고자 복직교섭이 성과 없이 결렬되자 박 사장 결단을 촉구하며 단식을 시작했다.

콜텍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정오 서울 강서구 콜텍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3년을 기다려 만난 박영호 사장이 빈손으로 나와 정리해고가 정당했다고 주장했고 사과와 명예복직·보상을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늙은 노동자가 곡기를 끊는 마지막 투쟁을 시작한다"며 "돈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것을 인정받기 위한 싸움, 진정한 명예회복을 위한 투쟁"이라고 설명했다.

콜텍공대위는 "우리 요구는 소박하다"며 "박영호 사장이 정리해고로 고통을 준 것에 대해 사과하고, 정년이 되기 전에 명예롭게 복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임재춘씨는 "30년 넘게 열심히 기타를 만들었는데 결과는 해고였다"며 "박영호 사장은 명품기타를 만들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지회장은 "13년 동안 단식과 고공농성, 점거농성 등 안 해 본 것이 없다"며 "문제를 야기시킨 당사자이자 해결할 당사자는 박영호 사장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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