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가 지난 13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과 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이 빠르게 체결된다면 양국 간 통상협력이 더욱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국이 함께한다면 상생번영은 물론 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번영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국빈방문 마지막날인 14일 오전(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호텔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내년이면 양국이 수교한 지 60주년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 한국의 중요한 교역국이자 투자대상국이고, 많은 한국기업이 말레이시아에 진출해 있다”며 “지금까지의 협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함께 미래를 열어 가자”고 제안했다.

양국의 경제협력에 기대감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과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는 전날 정상회담에서 올해 말 한-말레이시아 FTA 협상 타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미래자동차·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사업 모색, 육상·해상항공 등 교통 전 분야에서 협력 증진, 제3국 할랄시장 공동진출에 대해서도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쿠알라룸푸르에서 한 줄기 더 큰 강물로 만나 힘찬 물길을 이루게 될 것”이라며 “양국 간 경제협력은 양국 국민에게 도움이 되고 함께 번영할 수 있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말레이시아 방문을 마치고 아세안 순방 마지막 국가인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도착했다.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비즈니스 포럼·앙코르와트 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16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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