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재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됐다. 국회의원선거와 기초의원선거를 포함해 5개 선거구에서 치러지는 미니선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초전 성격이 강한 만큼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1일부터 여야 지도부는 최대 격전지인 경남 창원성산으로 총출동해 집중유세에 나섰다.

권민호(더불어민주당)·강기윤(자유한국당)·이재환(바른미래당)·여영국(정의당)·손석형(민중당)·진순정(대한애국당)·김종서(무소속) 후보(기호 순) 등 7명이 출사표를 던진 창원성산은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8일 리얼미터가 경남MBC 의뢰로 16~17일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강기윤 후보가 30.5%, 여영국 후보가 29.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1.5%포인트로 박빙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정의당은 고 노회찬 원내대표 지역구인 창원성산을 사수하겠다는 각오다.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의원을 비롯한 정의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창원 성산구 반송시장을 찾아 집중유세를 했다. 여영국 후보 후원회장인 심상정 의원은 “여영국을 반드시 당선시켜 노회찬이 못다 한 소임을 받아안겠다”며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을 챙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지도부도 같은날 창원을 찾았다. 강기윤 후보 출정식에 참석한 황 대표는 지역경제 불황 책임을 문재인 정부에 돌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황 대표는 “창원경제가 어려운 이유는 문재인 정부의 엉터리 경제정책·실패한 좌파 사회주의 경제실험 때문”이라며 “강기윤 후보와 함께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현장을 찾아 이재환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손 대표는 창원 성산구 인근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국정농단 세력에게, 경제를 부정하고 노동조합만 앞세우는 민노총에게 더 이상 창원을 맡길 수 없다”며 “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창원 경제를 새롭게 이끌어 갈 사람, 이재환을 선택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손석형 민중당 후보는 이날 출정식과 집중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손석형 후보는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 키우는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책을 세우겠다”며 “미세먼지 없는, 교통체증 없는, 주차 걱정 없는 건강하고 편안한 창원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25일로 시한을 못 박고 후보단일화를 추진 중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12일부터 권민호 후보와 여영국 후보가 민주진보개혁진영 후보단일화를 위한 공식적인 실무협상에 들어갔다”며 “창원시민의 열망에 부응하는 승리하는 연대·감동 있는 단일화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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