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강공사노조
익산시 환경미화원들이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농성을 한 달 가까이 이어 가고 있다.

금강공사노조(위원장 이강용)는 16일 "전북에서 전주·김제·정읍·부안·남원·완주군은 환경미화원을 직접고용하고 있다"며 "익산시 환경미화업무 민간위탁은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부 정책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지난달 18일부터 익산시청 앞에서 '익산시 청소대행업 위탁 금지와 환경미화원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한 달 가까이 농성 중이다. 노조는 "최근 3년간 환경미화원 산업재해 발생현황을 보면 사망자 18명 중 16명이 민간위탁에서 발생했고, 업무상사고 1천804건 중 직영은 824건인 데 반해 민간위탁은 998건으로 훨씬 많다"며 "민간위탁 확경미화원 노동자들이 언제 죽을 지 모르는 불안 속에서 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익산시는 환경미화원 고용과 관련한 정부 지침이 나오면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민간위탁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청소대행업 민간위탁을 유지할 계획이며 향후 정부 방침과 법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강용 위원장은 "청소업무를 직영으로 전환하면 20억원 정도 예산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며 "익산시가 나서 비정규직 없고 차별 없는 공정한 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올해 익산시 청소대행 위탁비용은 생활쓰레기 수집운반 143억원, 음식물 수거·종량제봉투 보급·압축폐기물 해체·운반 63억원으로 등 206억원이다. 이 중 20억원 정도가 민간 청소업체 일반관리비와 이윤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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