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그래노조
사무금융연맹 내에 미조직 비정규 노동자 노조가입을 목표로 하는 소산별노조가 활동을 시작했다. 21일 연맹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1층 회의실에서 장그래노조(위원장 이형철)가 출범식을 열었다.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2014년 12월 시민사회와 노동계에 ‘장그래 살리기 운동본부’를 제안했다.

장그래는 비정규 노동자가 겪는 차가운 현실을 다룬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이다. 이후 “모든 미조직 노동자들에게 노조를”이라는 구호 아래 장그래 살리기 운동본부가 출범했다.

노조 이름도 여기에서 착안했다. 연맹 안에는 사업장 단위 노조설립이 어려운 다양한 형태의 노동자가 가입해 있다. 보험설계사들을 조합원으로 둔 전국보험설계사노조가 대표적이다. 방송보조출연자도 유사한 사례다.

장그래노조는 사무금융 직종 가운데 노조가입과 활동이 어려운 노동자를 조직하는 것을 향후 활동 목표로 세웠다. 보험설계사노조가 장그래노조 보험설계사지부가 된다. 카드설계사·콜센터 노동자와 사업장 용역노동자 노조가입도 추진한다.

이형철 전 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이 초대 위원장이다. 이형철 위원장은 "연맹에 다양한 직종이 가입해 있지만 보험설계사 등 특수고용 노동자의 노조가입률이 저조하다"며 "전체 특수고용직과 비정규직의 노조가입을 추동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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