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한진중공업·성동조선해양과 관련해 '중소형 조선사 통폐합설'이 고개를 들자 대한조선이 위치한 전남지역 정치권과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화에 나섰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7일 성윤모 산자부 장관 면담에서 '정부는 중소형 조선사 통폐합을 추진할 계획이 전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최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관리하는 한진중공업·STX조선해양·대한조선·대선조선·성동조선해양 등 5개 조선사와 유암코가 관리하는 오리엔탈정공·STX엔진·삼강S&C 등 3개 조선기자재 업체를 하나로 묶는다는 보도에 대해 박지원 의원이 성윤모 장관을 만나 진의를 확인한 것이다.

박 의원은 "각 사별로 처한 상황이 달라 이해관계 조정이 쉽지 않고 노조의 극심한 반대도 예상된다"며 "건실한 대한조선을 부실화된 영남 소재 중소조선사들(한진중공업·STX조선·대선조선·성동조선·삼강S&C·오리엔탈정공·STX엔진)과 통합시키면 하향평준화되고 지역 균형발전도 저해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성윤모 장관은 "대한조선은 경영을 잘하고 있기 때문에 대주주인 산업은행도 대한조선의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현대삼호중공업(영암 소재)과 대한조선(해남 소재)은 서남권 전남의 젖줄이며 고용 수출 등 전남을 살리는 보배"라며 "계속 감시해서 현대삼호중공업과 대한조선이 발전하도록 지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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