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에 홍영표 의원을 내정했다. 홍 의원은 “여야가 합의할 수 있는 선거법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주부터 정개특위를 열고 선거제 개혁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홍 의원을 정개특위 위원장으로 내정했다. 그는 “우리 당은 정개특위를 맡아 책임 있게 운영하겠다”며 “홍 의원은 정치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의 여야 4당 공조에 대한 분명한 의지, 나아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실권을 갖고 협상에 임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올해 3월 선거제 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공조를 이끈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이 홍 의원을 정개특위 위원장으로 내정함에 따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이 맡게 됐다.

홍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거법 개정에 대한 당위성과 필요성에 공감하며 패스트트랙 지정을 통해 제출된 선거법 개정안을 (중심에) 놓고 실질적이고 본격적인 여야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과의 협상 가능성도 열어 뒀다. 그는 “국회법에 따라 적법한 절차에 의해 제출된 안이기에 그것이 중심이 돼야겠지만 합리적 대안이나 현실적인 합의 방안이 있다면 (패스트트랙 지정안을) 고수할 생각은 없다”며 “선거법뿐 아니라 정치자금법 등의 중요 사안도 있기에 다음주부터라도 정개특위를 가동해 논의를 시작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에 선거제 개혁 추진을 요구했던 야당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종대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제도 개혁 완수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며 “선거제도 개혁은 시대적 소명이자 국민의 명령이다. 더불어민주당 또한 선거제 개혁을 통한 정치개혁 의지를 확고하게 이어 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평화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정개특위 위원장 결정을 환영한다”며 “추천된 홍영표 위원장이 평소 정치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여야 4당 공조를 분명히 진행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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