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기사보기 다음 기사보기 2024-03-19 아이언맨 바로가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포토뉴스 아이언맨 기자명 정기훈 입력 2019.08.12 08:00 댓글 0 다른 공유 찾기 바로가기 본문 글씨 키우기 본문 글씨 줄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닫기 손재주가 뛰어난 사람을 두고 금손이라고 한다. 반대의 경우는 흙손·똥손으로 불린다. 흙수저·금수저 말 짓던 방식이다. 예전엔 미다스의 손이란 표현을 많이 썼다. 마이너스(-)의 손이 그 반대편 의미를 맡았다. 금손으로는 부족했던지, 다이아몬드손이란 표현도 종종 쓰인다. 흔치 않아 귀한 능력을 이른다. 노조 조끼 흔한 몸자보에 흔치 않은 그림과 문구가 붙어 있다. 파업 나선 금속노조 일진다이아몬드지회 사람들이다. 금손 조합원의 솜씨다. 한 땀 한 땀 손으로 그려 붙인 선전물엔 온갖 기발한 아이디어가 반짝거리는데, 그중에 철의 전사, 아이언맨 그림이 눈에 띈다. 노조파괴 중단하라, 그 뻔한 얘기를 하느라 사람들은 한여름 길에서 땡볕을 견딘다. 철의 노동자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친다. 노조 가입할 때 고민이 많았다고 마이크 잡아 고백했다. 사람을 숫자로만 따지는 일을 참을 수 없다고도 했다. 우리는 가축이 아니라고 또 다른 몸자보에 삐뚤빼뚤한 글씨로 적었다. 노동자를 하찮게 여기는 회사에 질 수 없다고 싸움 나선 이유를 곱씹었다. 정년을 앞두고, 또 이런저런 어려움을 두고도 먼저 용기 내 싸움 나선 사람이 있었으니 누군가의 영웅이 거기 앉았다. 그것이야말로 흔치 않은 귀한 능력이었으니 금손, 아니 다이아몬드손이 저 앉은 자리에 많았다. 히어로 영화와는 좀 달라 그들 손에 강력한 무기 같은 건 없었으니 그저 머리띠에 새긴 대로 단결투쟁을 무기 삼았다. 정기훈 photo@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 공유 이메일 기사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기사 댓글 0 댓글 접기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댓글 내용입력 비회원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로그인 옵션 창닫기
손재주가 뛰어난 사람을 두고 금손이라고 한다. 반대의 경우는 흙손·똥손으로 불린다. 흙수저·금수저 말 짓던 방식이다. 예전엔 미다스의 손이란 표현을 많이 썼다. 마이너스(-)의 손이 그 반대편 의미를 맡았다. 금손으로는 부족했던지, 다이아몬드손이란 표현도 종종 쓰인다. 흔치 않아 귀한 능력을 이른다. 노조 조끼 흔한 몸자보에 흔치 않은 그림과 문구가 붙어 있다. 파업 나선 금속노조 일진다이아몬드지회 사람들이다. 금손 조합원의 솜씨다. 한 땀 한 땀 손으로 그려 붙인 선전물엔 온갖 기발한 아이디어가 반짝거리는데, 그중에 철의 전사, 아이언맨 그림이 눈에 띈다. 노조파괴 중단하라, 그 뻔한 얘기를 하느라 사람들은 한여름 길에서 땡볕을 견딘다. 철의 노동자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친다. 노조 가입할 때 고민이 많았다고 마이크 잡아 고백했다. 사람을 숫자로만 따지는 일을 참을 수 없다고도 했다. 우리는 가축이 아니라고 또 다른 몸자보에 삐뚤빼뚤한 글씨로 적었다. 노동자를 하찮게 여기는 회사에 질 수 없다고 싸움 나선 이유를 곱씹었다. 정년을 앞두고, 또 이런저런 어려움을 두고도 먼저 용기 내 싸움 나선 사람이 있었으니 누군가의 영웅이 거기 앉았다. 그것이야말로 흔치 않은 귀한 능력이었으니 금손, 아니 다이아몬드손이 저 앉은 자리에 많았다. 히어로 영화와는 좀 달라 그들 손에 강력한 무기 같은 건 없었으니 그저 머리띠에 새긴 대로 단결투쟁을 무기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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