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노동자 5천677명이 100대 건설회사에서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거나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재해자는 GS건설이 가장 많았고, 사망자는 포스코건설 공사현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2016~2018년 100대 건설사(시공능력평가순위 기준) 산재 현황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국내 100대 건설사가 시공한 현장에서 사고를 당한 재해자는 5천677명, 그중 사망한 노동자는 219명이나 됐다. 매달 473명이 사고를 당하고 18명이 사망하는 셈이다.

100대 건설사 재해자는 2016년 1천430명, 2017년 1천700명, 2018년 2천547명으로 매년 급증했다. 사망자는 2016년 74명, 2017년 73명, 2018년 72명으로 감소 속도가 느렸다.

기업별 산재 발생 1위에는 GS건설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3년간 10명이 사망하고, 819명이 다쳤다. 2위는 대우건설(사망 13명·재해 461명)이, 3위는 대림산업(사망 11명·재해 323명)이, 4위는 현대건설(사망 12명·재해 316명), 5위는 롯데건설(사망 6명·재해 260명)이었다. 

그런데 산재사망자는 전체 재해자 순위에서 8위를 차지한 포스코건설이 지난 3년간 17명으로 1위였다. 포스코건설 재해자는 137명이었다. 대우건설(13명)·현대건설(12명)·대림산업(11명)·GS건설(10명) 순으로 산재사망자가 많았다.

지난 3년간 전체 건설업 산재사망자는 모두 1천490명이다. 2016년 499명, 2017년 506명, 2018년 485명을 기록했다. 노동부가 산재은폐를 직접 적발한 건수는 최근 3년간 3천454건이다. 이 중 건설업은 729건(21.1%)이다.

송옥주 의원은 “대기업 건설사가 직접 시공하는 현장의 산재사망자가 줄지 않고, 재해자는 증가하고 있다”며 “건설현장 안전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산재은폐를 시도하는 건설사는 퇴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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