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위원장을 뽑는 임원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각 출마를 추진하던 현 집행부 핵심 임원들이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

13일 노동계에 따르면 허권 위원장·성낙조 수석부위원장·유주선 사무총장은 지난 10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한 회동을 가졌다. 세 사람은 연말 임원선거에 위원장 후보로 나서는 것을 검토했다. 다만 따로 출마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했다. 논의 끝에 유주선 사무총장으로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다.

노조 관계자는 “세 사람이 10월 초까지 후보 단일화를 이룬다는 목표를 갖고 만남을 이어 왔다”며 “그 결과 유주선 사무총장을 현 집행부 단일후보로 세우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권 위원장은 내년 1월 치러지는 한국노총 임원선거에 출마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로써 최종판에 가까운 대진표가 짜여졌다. 한창규 노조 전략기획본부 부위원장은 상반기에 일찌감치 출마의사를 밝혔다. 한 부위원장은 기술보증기금지부 위원장을 지냈다. 박홍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은 지난달 말 주위에 출마의사를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박필준 우리은행지부 위원장은 상급단체 선거 출마를 검토하다 재선 도전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리은행지부도 12월 선거를 치른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