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노총 21차 일반이사회 참석자들이 지난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터키의 시리아 공습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었다. <한국노총>
국제노총(ITUC)이 터키의 시리아 공습을 규탄하는 긴급성명을 채택했다.

17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국제노총은 지난 16일 "터키의 시리아 공습으로 수십 명이 죽고 수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며 전쟁 중단과 평화적인 분쟁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터키 국방부는 이달 9일 밤(현지시간) 터키군과 시리아국가군(SNA)이 시리아 북동부에 공습과 포격을 한 후 지상군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터키가 시리아 쿠르드족을 테러집단으로 규정하고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국제노총은 성명에서 △적대행위 즉각 중단 △난민의 안전한 귀향 △국제사회의 평화적인 분쟁해결 노력으로 영구적 평화 정착 △부상자의 재활 △전쟁으로 파괴된 건물재건을 촉구했다.

국제노총은 "터키의 군사행동은 국내 정치경제 문제를 외부로 돌리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터키는 국제노총이 만든 세계노동권리지수가 최하등급인 5등급으로, 노동자 권리도 제대로 보장하지 않는 나라"라고 비판했다. 국제노총은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97개 지표를 이용해 145개국 노동권 보호실태를 조사한 세계노동권리지수를 매년 발표한다. 터키와 한국은 올해 5등급(노동권 무보장 국가)을 받은 35개국에 속한다.

국제노총은 163개국 331개 노총이 가입한 세계 최대 노동단체다. 이달 15일(한국시간)부터 18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2020년 사업계획을 논의하는 21차 일반이사회를 하고 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한국 노동계를 대표해 참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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