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50년간 무노조 경영을 이어 온 삼성전자에 노조를 설립한다.

3일 금속노련 관계자에 따르면 금속노련은 이달 중순 무렵 삼성전자 노조 설립총회를 열고, 고용노동부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969년 창립 이후 무노조 경영 원칙을 고수했다. 현재 삼성전자에는 소규모 기업별 노조 세 곳이 지난해 설립돼 활동 중이지만, 상급단체에 가입한 노조가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속노련 관계자는 “16일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기 전에 노조를 세우는 것이 목표”라며 “노조 가입은 기술직이든 사무직이든 구별 없이 모두에게 열어 두고 있다”고 전했다. 금속노련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이라는 특수함 때문에 노조가입 의향을 밝힌 사람들 숫자는 아직 밝힐 수 없다”며 “삼성전자 기흥공장과 화성공장에서 노조가입 홍보를 했으며 전국에 다른 공장도 돌면서 노조가입 선전전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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