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 차기 위원장을 뽑는 선거가 양자 대결로 치러지는 가운데 각 후보가 내건 공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기호 1번 이재진(51·사진 왼쪽) 후보는 ‘혁신과 새로움’을, 기호 2번 이경(48) 후보는 ‘미래와 사회연대’에 초점을 맞췄다.

17일 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대 임원선거에 위원장 후보로 출마한 두 후보가 최근 공약과 선거 표어를 발표했다. 이재진 후보는 11·12대 노조 NH투자증권지부장으로 일했다. 그는 “혁신의 바람, 새로운 대세”를 선거 구호로 삼았다. 조합원들에게 직장내 갑질 신고센터인 ‘사무금융 119’와 ‘사무금융 일자리센터’ 설치를 약속했다. 부당노동행위·노동시간 위반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사업장 내 구직정보를 집중시켜 실직 조합원을 구제한다는 계획이다. '생활(소비)협동조합'도 설립한다. 이재진 후보는 산별노조를 강화하기 위해 △지부·지회 사무처 국·실 평가 시스템 도입 △사무금융연맹과 함께 대산별전환위원회 운영 △정부·정당·정치세력과 산업별 정책 협약 및 상설 협의채널 구축을 추진한다. 그는 “준비된 리더십으로 질적으로 도약하는 산별노조를 만들겠다”며 "임기 2년차 내에 조직 대통합을 추진해 단일노조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경 후보는 현직 노조 부위원장이다. 노조 KB국민카드지부장을 두 차례 지냈다. “젊고 건강한 현장중심, 미래로 사회연대로”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주요 공약은 △정기적인 현장방문 및 가맹조직별 고충·건의사항 상시 수보 △양대 노총 금융노동자연대를 통한 노동환경 개선·금융 공공성 강화 △불평등·양극화 해소를 위한 우분투 2기 사업 추진이다.

선출직 임원 도덕성 강화를 위해 활동비의 투명한 회계 집행과 예산 세부업무처리지침도 개선한다. 대형가맹점 카드수수료율을 개선하고 증권거래시간 단축 운동도 전개한다. 이경 후보는 "지난 집행부 동안 일궈 낸 노조의 조직적 성장과 기능적 발전을 유지하면서 현장중심의 노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노동운동에 무관심했던 후배 조합원들과 함께하는 노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약했다.

선거운동 기간은 다음달 16일까지다. 다음날부터 3일간 투표한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