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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불편해도 괜찮아, 응원해 달라" 20일 전면파업 돌입

기사승인 2019.11.19  08: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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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에 안전인력 채용·철도통합 요구 … 국토부 '군 병력' 대체인력 투입 방침

   
▲ 철도노조가 18일 오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안전인력 충원과 KTX-SRT 통합·노사전 합의 이행을 요구하는 파업 돌입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철도노조(위원장 조상수)가 4조2교대제 도입을 위한 적정인력 충원과 한국고속철도(KTX)와 수서고속철도(SRT) 통합을 요구하며 20일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시민·사회단체는 "철도 공공성을 강화하려는 노조 파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냈다.

노조는 18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안전을 확보하고 철도통합을 통한 공공성 강화를 위해 파업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3조2교대제의 4조2교대제 전환을 위한 필요인력 4천명 증원과 KTX-SRT 통합을 정부에 요구했다. 열차 승무원 등 생명·안전업무를 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자회사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미전환 자회사 노동자들은 정규직 대비 80% 수준으로 처우를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비정규직 관련 요구는 코레일 노·사·전문가 협의회 권고안과 같다.

노조는 인력채용을 위해 양보안을 제시했다. 내년부터 공휴일이 유급휴일로 인정되면서 발생하는 수당 450억원가량을 인력채용에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임금인상률 4%와 연차를 사용하지 못해 발생한 시간외근무수당(연차수당) 미지급 사태 해소도 요구했다.

코레일은 노조 핵심 요구 전부를 사실상 거부했다. 인력채용은 1천800여명 수준으로 하고 임금인상은 올해 총액인건비 인상률 1.8% 이내에서 해야 한다고 맞섰다. 철도통합은 코레일 권한 밖이어서 교섭 안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조상수 위원장은 "노조는 철도안전을 확보하고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내놓은 핵심 요구를 포기하지 않겠다"며 "지난달 실시한 72시간 시한부파업 이후 실질적인 결정권이 있는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에 협의를 요청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해 부득이하게 파업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시민·사회단체는 노조 파업을 지지했다. 박석운 철도하나로운동본부 공동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철도통합으로 요금을 낮출 수 있고 인력충원으로 안전을 확보하자는 노조 요구는 정당하다"며 "시민들은 철도민영화 반대투쟁 당시처럼 '불편해도 괜찮아'를 외치며 노조 파업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을 비롯한 사회단체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노조에 힘을 보탰다. 노조는 19일 정오까지 코레일과 집중교섭을 한다. 의견접근이 되지 않으면 20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한편 김경욱 국토부 2차관은 같은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철도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노조 파업에 대비하기 위해 19일부터 정부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코레일 직원과 군 병력 등 대체인력을 투입해 철도 운행률을 높일 방침이다. 노조는 "비상사태가 아닌데도 군 병력을 투입한 것은 불법"이라며 국방부 장관·국토교통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제정남 jjn@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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