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정병모 위원장 당선을 시작으로 2015년 백형록 지부장, 2017년 박근태 지부장까지 이어진 민주파 당선 흐름이 그대로 이어질지, 현 집행부를 비판하는 후보가 당선할지 주목된다.
20일 지부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부장-수석부지부장-부지부장-사무국장'을 뽑는 임원선거에 기호 1번 조경근 후보조와 기호 2번 유상구 후보조가 등록했다.
기호 1번 조경근(56) 지부장 후보는 현 집행부 사무국장을 지냈다. 민주파 성향 현장조직으로 구성된 분과동지연대회의 소속이다. 조 후보는 이용우(47) 수석부지부장 후보·조윤성(49) 부지부장 후보·문대성(55) 사무국장 후보와 한 조를 꾸렸다. 이들은 "조합원의 염원이다. 영원하라 민주노조!"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조합원 임금과 복지 보편적 확대 △통상임금 빠른 승소 판결을 위한 활동 강화 △정년연장 제도적 준비(노사TFT 추진) △복지포인트제 도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현대중공업그룹 공동교섭 추진을 공약했다.
기호 2번 유상구(58) 지부장 후보는 현 지부 대의원으로, 참된민주노동자회(참노회) 소속이다. 류기열(32) 수석부지부장 후보·김상민(37) 부지부장 후보·이동근(40) 사무국장 후보와 함께 출마했다. 기호 2번 후보조는 참노회·미래로·노동자중심 등 현 집행부에 반대하는 현장조직들이 연합했다. 이들은 물적분할 반대투쟁 과정에서 현 집행부가 투쟁비와 징계자 생계비 마련을 위한 조합비 인상을 추진하자 이를 비판한 바 있다. 공약 중 하나가 "조합비 인상 여부를 조합원 총회로 다시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유상구 후보조는 "바꿔야 산다! 6년의 고통! 이제는 끝내자!"를 모토로 △2019년 교섭 타결(임금 10만원 이상 쟁취 등) △고용보장협약서 체결 △호봉승급분 인상 △법인분할 저지투쟁 조합원 징계 해결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