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지부 선거관리위원회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3기(23대) 집행부 임원선거가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합원들이 어떤 후보를 선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조합원 투표일은 27일이다.

2013년 정병모 위원장 당선을 시작으로 2015년 백형록 지부장, 2017년 박근태 지부장까지 이어진 민주파 당선 흐름이 그대로 이어질지, 현 집행부를 비판하는 후보가 당선할지 주목된다.

20일 지부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부장-수석부지부장-부지부장-사무국장'을 뽑는 임원선거에 기호 1번 조경근 후보조와 기호 2번 유상구 후보조가 등록했다.

기호 1번 조경근(56) 지부장 후보는 현 집행부 사무국장을 지냈다. 민주파 성향 현장조직으로 구성된 분과동지연대회의 소속이다. 조 후보는 이용우(47) 수석부지부장 후보·조윤성(49) 부지부장 후보·문대성(55) 사무국장 후보와 한 조를 꾸렸다. 이들은 "조합원의 염원이다. 영원하라 민주노조!"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조합원 임금과 복지 보편적 확대 △통상임금 빠른 승소 판결을 위한 활동 강화 △정년연장 제도적 준비(노사TFT 추진) △복지포인트제 도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현대중공업그룹 공동교섭 추진을 공약했다.

기호 2번 유상구(58) 지부장 후보는 현 지부 대의원으로, 참된민주노동자회(참노회) 소속이다. 류기열(32) 수석부지부장 후보·김상민(37) 부지부장 후보·이동근(40) 사무국장 후보와 함께 출마했다. 기호 2번 후보조는 참노회·미래로·노동자중심 등 현 집행부에 반대하는 현장조직들이 연합했다. 이들은 물적분할 반대투쟁 과정에서 현 집행부가 투쟁비와 징계자 생계비 마련을 위한 조합비 인상을 추진하자 이를 비판한 바 있다. 공약 중 하나가 "조합비 인상 여부를 조합원 총회로 다시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유상구 후보조는 "바꿔야 산다! 6년의 고통! 이제는 끝내자!"를 모토로 △2019년 교섭 타결(임금 10만원 이상 쟁취 등) △고용보장협약서 체결 △호봉승급분 인상 △법인분할 저지투쟁 조합원 징계 해결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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