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와 삼성전자서비스에서 노조와해를 시도한 삼성전자 임원들이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삼성그룹사 노조대표단이 이들의 재판을 앞두고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피고인 45명에 대한 엄중처벌을 촉구했다.

노조대표단에는 금속노조 삼성지회·씨에스모터스분회·삼성전자서비스지회·삼성웰스토리지회, 삼성에스원노조, 사무연대노조 삼성화재애니카지부, 상급단체가 없는 삼성전자노조가 참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회사노조를 만들어 옛 에버랜드 노동자들이 만든 삼성지회를 와해하려 한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 사건 피고인은 13명이다. 서울중앙지법이 13일 1심 선고를 한다.

검찰은 이른바 ‘그린화 작업’을 통해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무력화 작업을 주도한 박상범 전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에게 징역 5년을,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강경훈 부사장은 해당 사건에도 연루돼 징역 4년을 구형받았다. 삼성전자서비스 사건 피고인 32명은 17일 선고가 예정돼 있다.

삼성그룹사 노조대표단은 기자회견에서 “삼성그룹과 피고인들은 범죄에 대한 반성도 없이 피해 노동자들에 대한 사과도 없이 삼성과 대형로펌 변호사들의 비호를 받으며 면죄부를 기다리고 있다”며 “삼성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피해 노동자들에 대한 사과가 이뤄지도록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대표단을 포함해 노동·시민·사회단체 관계자 1천32명은 이날 재판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법 33형사부에 피의자 45명에 대한 엄중처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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