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도 열악하고 힘들지만 더 열악하고 차별받는 노동자를 위해 온몸을 불사르는 큰 희생을 통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고자 했던 정신 아니겠습니까.”

기호 2번 김동명 위원장 후보는 “2020년은 전태일 열사 50주기다. 우리 시대 전태일 정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돌발질문에 막힘 없이 답했다. 김동명 후보는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달라졌다고 전태일 정신을 오늘의 정신과 구분할 필요는 없다”며 “이 시대에도 전태일 정신을 필요로 하는 수많은 약자가 있기에 내가 가진 모든 열정을 고통받고 차별받는 사람들을 위해 내던질 수 있는 정신이 전태일 정신”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전태일 열사처럼 자기 몸을 불사르는 희생이 있어서는 안 되지 않겠냐”며 “한 사람의 치열하고 극단적 희생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조금씩 자기 역할을 해내고 짐을 나눠지고 더 낮은 곳으로 향하며 힘을 하나로 모아 더 강한 횡포에 맞서는 게 전태일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노발대발>이 시즌2까지 마쳤죠. 기억에 남는 코너나 시즌3에서 만들었으면 하는 코너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기호 2번 이동호 사무총장 후보가 선택한 돌발질문이다. 그는 “우정노조 새내기 조합원 두 분이 출연한 것을 들었다”며 “한 분은 창구에서 일하면서, 한 분은 현장집배원으로 일하면서 겪은 애로사항을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이동호 후보는 “한 분은 행정직과 우정직 간 차별이 있다고 지적했다”며 “한 분은 ‘현장집배를 하면서 일이 (자체가) 힘들고 장시간 노동으로 힘든데 선배들은 얼마나 힘들겠냐’며 ‘과로사 한 동료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팟캐스트 시즌3는 좋은 의견을 내서 좀 더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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