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원장 김태년) 노사가 해고자 복직, 노조 정상화와 관련해 교섭을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설연휴에도 해고자 고공농성과 노조간부 단식농성이 이어졌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한재숙 영남학원 이사장이 사태 해결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27일 노조에 따르면 영남대의료원 노사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실무교섭을 이어 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관계자는 “21일과 23일 면담 자리에서 김태년 원장과 나순자 위원장은 해당 문제와 관련해 설 전에 타결하기로 큰 틀의 의견접근을 이뤘지만 실무교섭을 거듭하던 중 노조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문구 수정을 사측이 요구해 합의가 무산됐다”고 말했다.

노조는 설연휴 직후부터 학교법인 영남학원이 직접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하는 투쟁을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다. 노조는 “해당 문제가 영남대의료원 내부에서 대표자 간 정상적인 교섭을 통해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영남대의료원을 실질적으로 관장하는 한재숙 이사장이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다음달 12~13일 노조 정기대의원대회와 같은달 17일 열리는 민주노총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영남대의료원 문제 해결을 올해 핵심 투쟁사업으로 결의하겠다고 밝혔다.

나순자 위원장과 김진경 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장 단식농성은 이날로 각각 19일, 15일째를 맞았다. 28일부터 단식농성 규모를 다시 확대한다. 박문진 노조 지도위원은 이날로 211일째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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