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의료원 노사가 해고자 복직을 비롯한 쟁점과 관련해 이견을 상당 부분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이번주 중 합의문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3일 노조에 따르면 영남대의료원 노사는 지난달 31일 실무교섭을 통해 해고자 복직과 노사관계 정상화 방안에 의견접근을 이뤘다. 노사는 실무교섭에서 이견을 좁힌 내용을 바탕으로 각각 내부 논의절차를 거쳐 이번주 중 합의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번 사적조정에서 조정위원이 제시한 조정안 수준으로 의견접근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합의 내용은 비공개하기로 했다. 사적조정안에는 박문진 노조 지도위원은 채용 뒤 명예퇴직하고, 송영숙 영남대의료원지부 부지부장은 채용 뒤 1년간 무급휴직한 뒤 노사가 협의해 근무지를 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노사가 실무교섭에서 의견접근안을 마련함에 따라 나순자 노조 위원장과 김진경 영남대의료원지부장은 지난달 31일 단식농성을 중단했다. 나순자 위원장은 23일, 김진경 지부장은 19일 동안 단식했다.

의료원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하는 박문진 지도위원은 최종 합의가 이뤄지면 땅을 밟는다. 박문진 지도위원은 지난해 7월1일 복직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이날로 218일째를 맞았다. 영남대의료원은 2006년 지부가 3일간 파업을 하자 이듬해 지부 간부 10명을 해고했다. 7명은 2010년 대법원에서 부당해고 판결을 받아 복직했다. 박문진 지도위원과 송영숙 부지부장은 아직 복직투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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