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2처6본부를 3처7본부 체제로 개편했다. 기존 조직본부를 조직확대본부와 조직강화본부로 나눴다. 1노총 지위 회복을 위한 조직확대 사업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한국노총은 10일부터 조직처와 사무1·2처 등 3처 체제로 직제를 개편한다고 9일 밝혔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의 핵심 공약인 전국 단위 일반노조 사업을 추진하는 조직확대본부를 신설한 점이 눈에 띈다.

한국노총은 지난달 30일 조직처장에 조기두 중앙교육원 부원장을 임명한 뒤 일주일 만에 사무 1·2처장 인사를 단행했다. 정책·교육선전·대외협력본부와 중앙연구원·중앙법률원을 관장하는 사무1처장에는 박기영 노동부유관기관노조 위원장이 발탁됐다. 김동명 집행부의 전략과 정책수립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여성본부·사업지원본부·산업안전보건연구소·중앙교육원은 사무2처가 관장한다. 사무2처장에는 양기용 사업지원본부장이 임명됐다.

조기두 조직처장이 이끄는 조직처는 기존 조직사업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강화본부와 신규조직 확대사업을 하는 조직확대본부로 개편됐다. 기존에 조직본부 산하에 있던 미조직비정규사업실이 본부로 승격한 것이다. 김동명 위원장은 1노총 지위 회복을 약속하며 조직활동가 50명 채용과 전국 단위 일반노조 건설을 제시했는데 조직확대본부가 이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호 사무총장은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사무처 업무가 방대해 사무 1처와 2처로 업무를 분장하고 조직확대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본부를 신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조직확대본부에 가용할 수 있는 인력을 투입하고 19개 지역상담소와 서울시노동자종합지원센터를 묶어서 조직확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부족하면 조직활동가 채용을 추가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본부장급 인사는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달 26일 정기대의원대회 전후로 정기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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