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서울시가 17일부터 대리운전기사·퀵서비스기사같이 장시간 야외에서 일하는 취약계층 노동자에게 마스크 7천500개를 무료로 제공한다.

서울시는 16일 “대리운전·퀵서비스·배달노동자들이 자주 찾는 휴(休)서울이동노동자쉼터 등 12개 노동자지원기관에서 마스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마스크를 제공하는 곳은 서초·북창·합정·상암·녹번 이동노동자쉼터와 종로·송파 시립노동자종합지원센터, 은평·영등포 노동자복지관, 서울시감정노동종사자권리보호센터 등이다. 청계천변에 위치한 노동복합시설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에서도 노동자와 방문시민에게 마스크를 배포한다.

서울시는 이달 초부터 해당 시설을 방문한 노동자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손소독제 600여개를 비치했다. 장시간 이동하면서 많은 사람과 만나는 이동노동자의 업무 특성을 반영해 이동노동자쉼터 5곳은 특별방역을 끝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동노동자는 업무 특성상 시민과 근접 거리에 있고 접촉도 잦은 편”이라며 “기본적이면서 효과적 예방책인 마스크 착용, 손 소독을 할 수 있도록 긴급하게 물품을 지원하고 상황에 따라 추가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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