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노동계도 재택근무와 당직제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2일 노동계에 따르면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민주노총 대구본부(본부장 이길우)는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재택근무를 실시한 데 이어 이달 3일부터 2주간은 순번을 정해 2명씩 출근하는 당직제를 실시한다. 재택근무를 결정한 것은 지난달 24일 본부가 위치한 대구노동복지회관과 연결돼 있는 대구노인복지회관에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대구노동복지회관은 방역을 위해 일주일간 건물을 폐쇄했다. 대구본부와 같이 입주해 있는 6개 민주노총 산별연맹 지역본부도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이길우 본부장은 “대구지역은 한 집 건너 한 집이 코로나19 직·간접 접촉자라고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다음주까지가 분기점이라는 전망이 있어서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 근로자종합복지관에 위치한 한국노총 대구본부는 임대운영하는 스포츠센터를 임시 폐쇄했다. 권오준 본부 기획법률국장은 “코로나19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대구·경북지역만이라도 까다로운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조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화학노련은 2일부터 당직제를 실시하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선제적 예방조치의 일환으로 출근 인원을 최소화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재택근무나 다양한 방식으로 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지난달 28일 코로나19 확산을 줄이기 위한 ‘3-1-1 캠페인’을 제안했다. ‘3-1-1’은 3월(3), 첫 주(1), 일주일(1)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자는 의미다. 의협은 “기업체나 관공서는 재택근무나 연가·휴가 등을 이용해 직원들이 집에 머물 수 있도록 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홀짝 교대근무(2부제 근무) 등 대안을 고려해 달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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