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서울본부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일환으로 전개하는 ‘잠시 멈춤’ 캠페인으로 생계 곤란을 겪는 프리랜서·특수고용 노동자를 돕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6일 오후 서울 영등포 한국노총 서울본부(서울시노동자복지관)를 찾아 서종수 서울본부 의장과 도시락 간담회를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 의장은 “지금의 코로나19 감염 사태는 확진자 개인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위급한 비상 상황”이라며 “노동조합 차원에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조기 종식을 위해 서울시 ‘잠시 멈춤’ 캠페인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본부는 지난달 20일 개최 예정이던 정기대의원대회를 무기한 연기한 데 이어 서울시노동자복지관 강당을 잠정폐쇄하고 건물 전층에 방역을 실시했다.

박원순 시장은 “바이러스 잠복기간인 2주간 스스로 격리한다면 감염 확산세를 차단할 수 있다”며 “대형교회는 온라인 예배로, 큰 기업들은 재택근무로 협력하고 있는데 노동자의 동참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일용직·프리랜서·비정규직 같은 일부 노동자는 생계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일을 못한 만큼 수입이 줄어든 이들을 돕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계가 ‘잠시 멈춤’ 캠페인으로 생계 어려움을 겪거나 지나친 손실을 겪는 노동자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한시적 재난기본소득 지급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급 범위·기간·금액을 놓고 여러 방안을 설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5일 끼니를 거르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업무를 하는 의료종사자들에게 간식과 격려물품을 지원한 본부는 서울시에 보건의료·택시·버스·환경미화·택배 노동자들이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서울시 생활임금 인상도 건의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