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향대 부천병원
순천향의료원이 산하 4개 병원 무기계약직 600여명을 전원 2023년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24일 순천향대 서울·부천·구미·천안병원노조에 따르면 순천향의료원 노사는 무기계약직(임용직) 606명을 2023년 3월1일까지 순차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지난 23일 합의했다. 간호사와 의료기사·일반 사무원·외래진료 보조원을 비롯한 직종이 전환 대상이다. 전환 인원은 순천향대 서울병원이 178명, 부천병원이 219명, 천안병원이 157명, 구미병원이 52명이다. 정규직 전환 시행 일자를 비롯한 세부사항은 병원별 부속합의에 따르기로 했다. 임용직 나급은 일반직(정규직) 8급으로, 임용직 다급은 기능직(정규직) 1급으로 전환해 재임용한다.

민송희 순천향대 부천병원노조 위원장은 “기존에는 병원 내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이 동일 직종으로 유사업무를 하고 있음에도 고용형태가 달라 처우에 차별을 받고 있었다”며 “가령 같은 간호사라도 병동 간호사와 외래진료 간호사는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으로 나뉘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순천향의료원 노사는 TFT를 구성해 비정규직의 단계적 축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2017년 11월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라 노사는 일자리 질 개선 노사 TFT를 구성해 최근까지 정규직 전환을 논의해 왔다. 민송희 위원장은 “한 해 추가 소요재원만 해도 수십 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며 “그런 부담을 감수하고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인정하기 위해 무기계약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민 위원장은 “순천향의료원이 사립대병원이지만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의 큰 방향성에 노사가 공감대를 이뤄 이 같은 합의가 이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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