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강예슬 기자
라이더유니온(위원장 박정훈)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공정한 배달산업을 만들기 위해 협의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재명 도지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플랫폼기업의 횡포를 막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공공앱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는데, 그 논의기구를 함께 만들자고 제안한 것이다.

7일 라이더유니온은 “소상공인과 라이더들이 플랫폼기업의 갑질과 횡포로부터 보호받고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을 수 있는 배달산업을 만들기 위한 협의회를 제안한다”고 했다. 박정훈 위원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동청은 배달라이더는 근로자가 아니니 구제하기 어렵고 지방자치단체는 배달산업에 대한 단속 근거가 없다고 하는 상황”이라며 “이재명 도지사가 플랫폼과 배달산업의 문제를 짚었으니, 배달산업 문제 해결을 위한 만남을 가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재명 도지사는 지난 5일 SNS에 “공정한 시장경제질서를 어지럽히는 독점과 힘의 횡포를 억제하는 것이 (정부의) 의무”라며 “입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이를 기다리지 않고 공공앱 개발 등 당장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이 국내 배달주문앱 시장을 90% 이상 점유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독점 폐해를 막겠다는 것이다. 현재 우아한형제들과 요기요·배달통 운영사인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인수합병 심사를 받고 있다.

한편 이재명 도지사의 공공앱 개발 검토 발언은 우아한형제들이 지난 1일 소상공인에게 정액제 광고료 8만원 대신 음식점 매출액의 5.8%를 광고료로 걷는 ‘오픈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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