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련(위원장 김만재)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고용위기 대응에 주력한다.

노조는 지난 14~15일 온라인 2020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온라인으로 열린 이번 대의원대회는 재적대의원 815명 중 748명(91.8%) 참여로 성사됐다.

김만재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아 대한민국의 경제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총고용 보장을 원칙으로 사회적 대화를 제안하고, 고용안정위원회 설치와 고용안정협약 체결을 통해 조합원들의 삶의 터전을 지켜 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제조산업은 대한민국 경제를 지켜 온 심장”이라며 “재벌 독식의 양극화된 기형적 제조산업 생태계를 지속가능한 생태계로, 노동친화적 생태계로 바꾸기 위해 제조산업발전특별법이 반드시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대 노총 제조연대(금속노련·금속노조·화학노련·화학섬유연맹)가 20대 국회서 입법을 추진했던 제조산업발전특별법은 노사정이 함께 제조산업 발전과 고용창출·고용보호 방안을 논의하는 ‘제조산업협의체’를 구성하고, 제조업발전기금 조성이나 외국인투자를 정상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1대 국회서도 입법화 노력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20만 금속노련 조직화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위기 대응 △중소사업장 산업재해사고 예방사업 △노동존중실천단 제조업종위원회 구성 등을 올해 핵심사업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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