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노동본부장 겸 전국민고용보험 추진위원장에 권영국 변호사(전 민변 노동위원장)가 임명됐다.

정의당은 25일 오전 상무위원회를 열어 의제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의제별위원회는 전국민고용보험 추진위원회와 그린뉴딜 추진위원회, 젠더폭력근절 및 차별금지법 추진위원회 3개다. 권영국 위원장과 함께 이헌석 당 생태본부장이 그린뉴딜 추진위원장을, 배복주 여성본부장이 젠더폭력 근절 및 차별금지법 추진위원장을 맡는다.

이날 상무위는 지난 24일 당 혁신위원회가 출범하고 처음 열렸다. 같은날 혁신위원장에는 장혜영 21대 국회의원 당선자가 혁신위원 호선으로 선출됐다. 혁신위는 8월 말 예정된 당 대의원대회까지 혁신안을 마련해 제출한다. 대의원대회에서 혁신안이 통과되면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직선거를 한다. 의제별 위원회도 당 대회 전까지 활동한다.

이날 상무위에서 권영국 위원장은 “짧은 기간 동안 활동하지만 매우 중요한 우리 사회 의제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정국에서 가장 피해를 받고 있는 분들이 노동 취약계층이기 때문에 위한 취약계층을 위한 노동본부의 활동 특히 현장 중심의 활동을 복원하는 것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헌석 위원장은 “기후 위기를 극복하려면 온실가스를 언제까지 얼마나 줄이고 그것을 그린 뉴딜을 통해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계획이 나와야 한다”며 “제대로 된 그린 뉴딜, 그리고 정의로운 전환이 이뤄질 수 있는 그린 뉴딜 관련 특별법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배복주 위원장은 “우리 사회의 성차별적인 구조와 문화가 개선될 수 있는 법 제정 방향을 제안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 정의당은 이날 사무총장에 조동진 사무부총장을, 당 대변인에 김종철 선임대변인과 조혜민 대변인을 임명했다.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첫 브리핑에서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오찬과 관련해 “중대하고 비상한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에 정의당이 배제된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21대 국회가 출범하면서 정의당이 첫 여야정 논의 테이블에서 빠진 것은 청와대가 향후 협치의 범위를 미래통합당과의 관계만으로 축소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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