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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관리 업무라더니, 등급제로 영업압박 내몰아

기사승인 2020.06.19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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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케어솔루션 노동자 단체교섭 요구 기자회견

   
▲ 금속노조 LG케어솔루션지회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등급제 등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해외 출장을 다녀온 고객이 자가격리 대상이었는데 ‘몇 개월 동안 점검을 못 받아서 찝찝하니까 정수기 점검 좀 와 달라’고 요구해서 갈 수밖에 없었다고 해요.”

가전제품 대여와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LG케어솔루션 매니저 류아무개(36)씨가 같은 지역 사무소에서 일하는 동료 일화를 전했다. 류씨는 일·가사 병행으로 ‘워킹맘’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말을 듣고 매니저에 지원해 2016년 입사했다. 하지만 고객 요청에 따라 평일 저녁과 주말에도 방문점검에 나서야 했다. 6살배기 아이를 차에 대기시키고 고객 집을 방문하는 일도 있었다. 류씨는 “영업압박에 대부분 매니저들 시댁과 친정은 기본으로 제품 대여가 돼 있다”고 말했다.

류씨 같은 LG케어솔루션 매니저들은 LG전자 자회사 하이엠솔루텍과 업무위탁계약을 맺은 개인사업자지만 사실상 회사의 관리·감독을 받고 일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금속노조 서울지부 LG케어솔루션지회를 설립했다.

LG케어솔루션지회(지회장 김정원)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에 단체교섭을 촉구했다. 김정원 지회장은 “LG전자와 하이엠솔루텍은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지만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매니저들에 대한 처우개선이나 감사 인사는 찾아볼 수 없다”며 “무리한 영업압박을 중단하고 연장·휴일근로수당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등급제는 매니저들을 과도한 영업으로 내몬다. 매니저는 100% 건당 수수료를 받는 특수고용 노동자다. 수수료는 실적에 따라 5단계(S·A·B·C·D)로 차등 책정되는데 단계별로 300원씩 차이가 난다.<본지 5월29일자 9면 “정수기 곰팡이 논란에 일 많아진 노동자들 노조 설립” 참조>

류씨는 “영업실적은 팀 점수와 사무소 점수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고객 불만이 접수되면 사무소 점수까지 마이너스가 된다”고 말했다. 등급제로 인해 사무소 내 매니저들 간 경쟁이 심화되고 갈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회에 따르면 전국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단체교섭 요구사항 설문조사(10가지 중 5가지를 고르는 방식)를 진행한 결과, 등급제 폐지(92.2%), 영업압박 폐지(83.5%), 연장·휴일근로수당 지급(78.9%), 차량유지비 지급(69.1%) 순으로 답했다.

지부 관계자는 “17일 하이엠솔루텍에 단체교섭 요구 공문을 발송했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발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케어솔루션 매니저는 자회사인 하이엠솔루텍과 도급계약을 맺은 개인사업자”라며 “업계에서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어고은 ago@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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