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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

기사승인 2020.06.22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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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출입국하는 사람들로 내내 붐볐던 공항에 인적이 뜸하다. 거기 일하던 사람들은 기약 없는 휴직 중이거나 잘렸다. 적막한 그곳에 수선 작업하는 노동자 수레 끄는 소리만 달그락달그락 크게 울린다. 먼 옛날의 무덤처럼, 절터처럼 일터엔 사람의 흔적만이 남았다. 산 사람들은 지금 출국장이 아니라 높다란 빌딩 앞 작은 농성 텐트로 출근한다. 뜯기고 무너지기 일쑤인 그곳을 지키겠다고 악을 쓰고 버틴다. 단 하나의 일자리도 반드시 지키겠다던 대통령의 약속을 현수막에 새겨 걸어 뒀다. 수조원 규모의 지원금은 하청노동자에 이르지 않았다. 코로나19 위기는 기어코 낡고 약한 고리에 제일 먼저 찾아왔다. 바이러스를 빼닮았다. 가장 먼저 일어나 일터로 향하던 사람들이 가장 먼저 잘려 나간다. 세계에 자랑할 만한 눈부신 방역 성과는 일자리 위기 어두운 구석에 아직 이르지 못했다. 명암이 짙다. 대수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누구나가 말한다.

정기훈 photo@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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