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강예슬 기자
홈플러스 노사의 2020년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중지 결정으로 지난달 29일 최종 결렬됐다.

2일 홈플러스민주노조연대는 “임금과 관련한 입장을 제시하라는 조정위원회 결정마저 무시하고 끝까지 빈손으로 나온 경영진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노조연대는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와 홈플러스노조가 2020년 홈플러스 임단협을 위해 만들었다.

노조연대는 교섭에서 최저임금 수준인 임금을 18.5% 인상하자고 제안했다. 여러 지방정부가 내걸은 생활임금 1만원 수준으로 올리자는 것이다. 노조연대에 따르면 회사는 “단체협약을 먼저 논의하자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리고 이 입장은 중노위 조정회의를 거친 뒤에도 변하지 않았다. 회사는 열 차례의 노사 교섭, 두 차례 중노위 조정회의에서 어떤 임금 입장안도 제시하지 않았다.

임단협을 둘러싼 노사 갈등은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안산·둔산·대구점 매각 추진과 맞물려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는 세 개 매장을 매각 후 용도변경 인허가를 받는 기간 동안 임차해 점포를 운영하다가 철거할 계획으로 알려진 상태라 노조연대가 반발하고 있다. 회사는 해당 매장 직원들을 주변 점포로 보내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노조연대는 점포 폐쇄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안산점은 폐점시 입점업체 직원까지 모두 1천여명이 일자리를 잃어 지역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노조연대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2일 마무리했다. 4천973명 중 93.6%가 투표에 참여했고 79.8%(3천715명)가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앞에서 결의대회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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