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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재학 PD 사망 진상규명·재발방지 최종 합의 ‘진통’

기사승인 2020.07.08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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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협상 진행 … 큰 틀 합의에도 세부사항에 유족·청주방송 이견

   
▲ 6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CJB청주방송 이재학 PD 사망사건 진상규명·책임자처벌·명예회복·비정규직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6일 오전 충북 청주시 CJB청주방송 앞에서 사측에 합의안 수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원회>
고 이재학 PD 명예회복과 CJB청주방송 비정규직 문제 해결 내용을 담은 합의 조인이 진통을 겪고 있다.

‘CJB청주방송 이재학 PD 사망사건 진상규명·책임자처벌·명예회복·비정규직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와 유족·언론노조·청주방송 대표자들은 7일 오전부터 서울 중구 언론노조에서 회의를 열어 이재학 PD 명예회복과 재발방지책 등에 대한 최종합의를 했다. 4자 대표는 지난 2일 잠정합의 수준으로 의견을 접근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종합의가 도출되면 조인식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족과 사측이 일부 이견을 보여 이날 완전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노조 관계자는 “큰 틀에서는 합의가 됐지만 세부사항에 이견이 있어 최종 합의를 미뤘다”고 밝혔다.

잠정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달 발표된 진상조사보고서의 이행요구안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구안은 △고인 사망 사건과 관련한 청주방송 경영진의 책임 인정과 사과 △고인을 사망에 이르게 한 책임자 처벌 △사내 불법파견 노동자 정규직 전환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유족이 지난 5일 작성한 호소문에 따르면 청주방송은 합의안 동의를 여러 번 번복했다. 청주방송 이사회가 조인식 예정일을 하루 앞둔 6일 합의안 수용 여부를 논의하는 바람에 노조·사회단체가 청주방송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두영 청주방송 이사회 의장(전 청주방송 회장)이 4자가 논의해 온 내용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결국 사측 경영진에게 합의안 수용 여부 결정을 맡기기로 했다.

고 이재학 CJB청주방송 PD는 비정규직 방송 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다 올해 2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60여개 시민단체가 모여 대책위를 구성했고, 4자 대표자 회의는 지난 2월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사망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3개월간 조사 끝에 지난달 고인의 사망 경위와 청주방송 비정규직 실태를 담은 진상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진상조사위는 프리랜서 계약을 맺은 고인의 업무전속성 등을 고려해 고인을 청주방송이 고용한 노동자라고 결론 내렸고, 프리랜서·자회사 소속 노동자들의 불법파견 요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수희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은 <매일노동뉴스>와의 통화에서 “보고서의 이행권고안대로 (4자가) 합의하고 사측이 이행한다면 방송계 비정규직 노동조건을 개선하는 시초가 될 것”이라며 “이두영 의장이 (회장직 퇴임 후에도) 여전히 이사회를 통해 힘을 발휘하려고 하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정소희 sohee@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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