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이 계속 진화해 나갈 중심에 지역이 있다”며 ‘지역 뉴딜’이라는 화두를 꺼내 들었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한국판 뉴딜의 핵심 투자처가 지역”이라며 “정부가 직접 투입하는 114조원 재정 대부분이 지역에 투자된다”고 밝혔다.

한국판 뉴딜이 수도권 중심에서 지역 중심으로 국가발전 축을 이동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지역경제 회복 발판이 되고, 중장기적으로 국가균형발전을 한 차원 높여 주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지역주도형 뉴딜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지역 특성에 맞는 창의적 아이디어가 지역 뉴딜로 살아난다면 한국판 뉴딜은 더욱 수준 높게 진화하고 폭넓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예시로 ‘전북형 뉴딜’과 ‘경남형 뉴딜’을 제시했다. 그는 “지자체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자체가 지역 뉴딜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낸다면 전국 규모의 뉴딜 사업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 성공을 위해 지자체와 소통·협력을 강화하겠다”며 대통령과 시·도지사가 함께하는 ‘한국판 뉴딜 연석회의’를 개최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8월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께 짧지만 귀중한 휴식의 시간을 드리고자 한다”며 “현충일과 광복절이 주말과 겹쳐 쉴 수 있는 공휴일이 줄어든 것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택배업계에서도 8월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했다는 따뜻한 소식을 들었다”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휴식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더욱 바빠진 택배노동자들이 쉴 수 있는 권리를 짧게라도 누릴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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