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보건시민센터
발암물질로 알려진 스타이렌 800톤가량이 누출돼 현지 주민 15명이 사망하고 1천여명이 병원 치료를 받은 엘지화학 인도공장 가스누출 사고와 관련해 국제 토론회가 3회 연속 열린다.

9일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아시아직업환경피해자네트워크는 인도 가스누출 사고 재발방지 대책과 엘지화학에 민·형사 책임을 묻는 방안들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인도 바이작 피해주민에게 정의를, LG에게 민형사상의 책임을’ 모토로 내건 토론회는 11일부터 3주간 매주 1회씩 온라인으로 열린다.

매 토론회는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이 증언자이자 발제자로 참여한다. 주제는 △건강과 환경 피해 문제 △유사피해 재발방지 △민형사 법적 해결과 국제연대 활동이다. 모든 발표와 토론은 영어로 진행하되, 인도 피해주민은 인도어로 발표한다. 주최측은 영어와 한글 동시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토론회가 끝나면 발표·토론내용을 기록한 문서를 공개한다. 토론회 참가는 온라인으로 받는다. 참가 신청은 환경보건시민센터 홈페이지(eco-health.org)에서 할 수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인도정부 조사 결과 사고는 엘지화학의 안전불감증과 안전시설 미비로 발생했음이 드러났다”며 “피해대책과 사고수습은 뒷전이고 법적 처벌을 받게 될 회사 책임자 지원에만 몰두하고 있는 엘지화학에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사고 재발을 위한 국제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7일 인도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바이작에 위치한 LG폴리머스 인도공장에서 발생한 가스누출 사고로 현지 주민 1천여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사고 직후 주민 12명이 숨졌고, 치료를 받던 3명도 이후 숨져 모두 15명의 인명을 앗아 갔다. 인도 정부는 현지 공장 임직원 12명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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