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물량급증으로 택배노동자 과로가 가중하는 가운데 택배업계가 택배 분류작업·배송지원에 1만명을 추가 투입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는 지난 16일 택배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택배노동자 안전과 보호 조치를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CJ대한통운·롯데글로벌로지스·한진택배·로젠택배·경동택배·쿠팡·프레쉬솔루션이 참석했다.

국토부와 노동부에 따르면 택배물량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20% 증가했고, 추석 성수기에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간담회에서 택배업계는 택배노동자 업무부담을 줄이고, 원활한 택배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석 성수기 동안 허브터미널과 서브터미널에 분류작업과 차량배송 지원에 하루 평균 1만여명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다음달 16일까지 지난 8월 대비 하루 기준 허브터미널 분류인력 1천604명, 서브터미널 분류인력 2천67명을 보강하고, 동승인력 1천350명을 충원한다. 하루 기준 간선수송차량은 2천555대, 택배기사·차량은 5천200명을 각각 추가 투입한다.

택배업계는 또 심야시간까지 배송이 이뤄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택배노동자가 원할 경우 물량이나 구역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도 제시했다.

이 같은 택배업계 계획과 관련해 국토부는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노동부·택배사·통합물류협회와 비상연락체제를 구축해 차량·인력 추가투입 현황을 일일점검하고 상황발생시 즉각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노동부는 이달 말까지 택배노동자 장시간 노동 방지와 건강보호를 위해 현장지도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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