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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경영진 “노조설립 미뤄 달라”

기사승인 2020.09.23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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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립 2019년으로” 요구하다 타이이스타젯 논란일듯

   
▲ 노동·시민·사회단체가 22일 오전 국회 앞에서 이스타항공 720명 정리해고 사태 해결에 이상직 의원과 정부·여당이 나설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이스타항공 경영진이 노조설립을 미뤄 달라고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저비용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 논란을 감추기 위해 노조를 인정했다는 내용도 있다.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위원장 박이삼)를 비롯한 41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22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여당이 이스타항공 고용유지를 위한 실질적 노력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2017년 9월 노조를 설립하려던 이스타항공 조종사들은 김유상 이스타항공 전무이사와 면담했다. 김 전무는 노조설립을 2019년에 할 것을 요구했다. 면담에서 박이삼 위원장이 “타이이스타젯 설립은 잘 돼 가냐”고 묻자 김유상 전무가 태도를 바꿔 노조설립을 인정하겠다고 말했다는 게 노조 설명이다. 타이이스타젯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 서아무개씨가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진 태국 저비용항공사다. 항공기 한 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항공기 리스비용은 이스타항공이 보증을 섰다. 노조는 2017년 10월 설립했다.

김유상 전무는 “2017년 당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던 상황이라 상장 이후로 노조설립을 미뤄 달라고 했던 것일 뿐”이라며 “타이이스타젯은 모르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윤리감찰단 조사 대상에 이상직 의원을 포함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추석 전 이상직 의원에 대한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과 함께 윤리감찰단 조사를 받은 김홍걸 의원은 제명됐다. 더불어민주당 선출직 공직자를 감찰하는 윤리감찰단은 사건을 조사한 뒤 징계 권한이 있는 윤리심판원에 사건을 넘긴다.

노동·시민·사회단체는 더불어민주당에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을 책임질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상직 의원을 제명한다고 정리해고자가 돌아오지 않는다”며 “급한 건 체불임금”이라고 말했다. 권영국 정의당 노동본부장도 “더불어민주당은 이상직 의원 제명에 앞서 그가 저지른 불법증여와 횡령 의혹을 수사해 그의 자산을 밝히고 재산을 출연하게 해 이스타항공이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문제는 21대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질 예정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다음달 8일 국정감사에서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박이삼 위원장을 참고인으로 부르기로 의결했다.

임세웅 imsw@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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