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남북협력을 위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창설과 한반도 영구적 평화를 위한 ‘종전선언’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 회원국 중 10번째로 기조연설을 했고, 녹화영상으로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반도 문제를 풀기 위한 전쟁불용·상호 안전보장·공동번영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지만 한반도 평화는 아직 미완성 상태”라며 “그러나 한국은 대화를 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 대화의 끈을 코로나19 방역과 보건에서 찾았다. 문 대통령은 “방역과 보건 협력은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과정에서도 대화와 협력의 단초가 될 것”이라며 “북한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몽골·한국이 함께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한반도 문제 역시 포용성을 강화한 국제협력 관점에서 생각해 주길 기대한다”며 “여러 나라가 함께 생명을 지키고 안전을 보장하는 협력체는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다자적 협력으로 안보를 보장받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았다는 점을 상기하며 “이제 한반도에서 전쟁은 완전히, 그리고 영구적으로 종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종전선언’이 필수라고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는 동북아시아 평화를 보장하고, 세계질서의 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그 시작은 평화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한반도 종전선언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엔과 국제사회도 종전선언을 통해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며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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