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처음 지회장에 취임한 뒤 사무실에서 PC를 사용하게 됐어요. 그때 처음 매일노동뉴스를 접하게 됐죠. 현장기술직이다 보니 그전에는 PC로 신문을 볼 일이 없었거든요. 우와~ 깜짝 놀랐습니다. 세상에 이런 신문이 있다니.”김정주(49) 화섬식품노조 KC지회장은 목포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닌 '오리지널 목포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목포에서 자랐지만 20여년을 일한 곳은 전남 영암이다. 대불국가산단에 있는 KC㈜가 그의 일터다.공기업인 한국종합화학공업이 외환위기 풍파를 거치며 2001년 민영화의 길을 걸
젊은 활동가에게 지역의 노동운동은 쉽지 않다. 세대가 다른 현장 노동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아서다. 그런데 그걸 꼭 해내는 사람들이 있다. 정진우(33·사진)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조직부장도 그들 중 하나다. 마침 1월부터 후원회원이 된 그를 29일 전화 인터뷰했다.“우리만의 의제를 만드는 게 쉽지 않아요. 노조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도 차갑고, 노동운동도 많이 고립돼 있죠. 노조를 만들어 현장의 노동환경과 근로조건을 개선해도 사업장 담벼락을 넘어선 활동은 어렵죠. 윤석열 정권 들어 ‘뚜까(매
“안녕하세요! 오늘도 귀한 신문을 보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요네자와라는 곳에서 임금인상 강연회를 하고 도쿄로 가는 중입니다! 요네자와는 매년 이맘때면 눈이 1~2미터 쌓여 있었는데 올해는 전혀 없습니다. 지구의 이상 징후를 실감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구독담당 직원에게 종종 이메일을 보내는 독자가 있다. 오래 만나 친분을 쌓은 사이 같다. 이런 독자가 있을까. 주인공은 오학수(61·사진) 일본 노동정책연구연수기구 특임연구위원이다. 본지에 일본의 노동정책·노사관계 뉴스를 알리는 ‘객원기자’이기도 하다.국내에서 최
그는 자타공인 한국노총 에이스다. 2021년 사무총국에서 빼내 플랫폼공제회 설립 사업에 투입됐을 때 한국노총 내부에서 떠돌았던 평가는 “이야, 진짜로 공제회 설립할 모양이네”였다. 한국노총 주요 역량을 공제회 설립에 투입했다는 의미다.가 만난 두 번째 독자는 송명진(49·사진)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사무국장이다. 한국노총에서 활동한 지 20년, 매일노동뉴스 독자 20년 차다.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공제회에서 이야기 나눴다.1990년대 후반과 2천년대 초반, ‘학생운동은 끝물’이라는 자조가 대학가에서 떠
오직 ‘구독자’만 만났던 가 창간 31년 만에 ‘후원’의 길을 냈다. 후원회원 모집을 널리 알리지 않았는데 알음알음 알고 찾아와 문을 두드린 이들이 반갑고 고마워 가 직접 만났다. 첫 만남의 주인공은 이겨레(28·사진) 민주노총 청년특별위원회 위원장이다. 인터뷰는 지난 13일 서울 서교동 인근 카페에서 이뤄졌다.1월부터 민주노총 임원실로 출근하는 이겨레 민주노총 청년특위 위원장은 민주노총 사무총국에서 가장 젊다. 민주노총 청년특위원장를 맡기 전 지난해까지 일한 민주노총 경기본부에서도 20대는 그가 유일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