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와 인천성모·국제성모병원 정상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는 25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년이 넘게 이어지고 있는 성모병원 사태가 조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파딜랴 대사의 관심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인천성모병원에서 해고된 홍명옥 전 노조 인천성모병원지부장이 참석했다. 홍 전 지부장은 지난 1월 병원에 대한 명예훼손과 장기 무단결근을 이유로 해고됐다. 홍 전 지부장은 2013년부터 수년 동안 병원에서 직원들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일 일과시간과 점심시간에 직원 서너 명이 몰려와 환자들이 보는 앞에서 홍 전 지부장에게 폭언을 했다는 것이다. 지부는 노조 활동을 탄압하기 위한 의도적인 직장내 괴롭힘으로 보고 있다.
이들 단체는 홍 전 지부장의 복직과 노조 탄압을 중단하기 위해서는 천주교가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책위는 “병원이 홍 전 지부장을 부당행위 제보자로 지목하고, 집단적으로 괴롭히다 결국 해고시켰다”며 “당사자들이 잘못을 사과하고 해고자가 복직되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면담 요청 서신을 전달하기 위해 주한교황청대사관을 찾아갔지만 대사관 관계자는 수령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