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전북지역본부는 26일 오전 전북 전주 전북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체교사는 필요에 따라 쓰다 버리는 일회용품이 아니다”며 “자신의 노동을 존중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외쳤다.
전북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일하는 대체교사 90여명은 수년간 같은 일을 했음에도 매년 새로 근로계약서를 작성했다. 이들 중 85명이 올해 7월 노조 보육지부에 가입했다. 이들은 10월 센터와 “사업이 축소되지 않으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는 데 합의했다.
그런 상황에서 이달 13일 전라북도가 대체교사 지원사업을 내년 2월부터 도 센터에서 시·군 센터로 이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체교사 90여명 중 20명만 도 센터 소속으로 두고 나머지는 시·군 센터가 고용하도록 하겠다는 통보였다. 지부는 “노사합의 이후 고용불안 없이 일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했는데 희망이 짓밟혔다”며 “고용을 승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오후 남양주시 어린이집 대체교사들도 경기도 금곡동 남양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했다. 최근 남양주시 육아종합지원센터가 내년 1~4월 대체교사 지원사업을 잠정 중단한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노조 보육지부는 “대체교사 지원사업 중단은 남양주시 소재 600여개 어린이집 교사들의 쉴 권리를 제한하고 보육의 질을 떨어뜨리는 행위”라며 “보육교사의 연차사용 권리를 보장하고 대체교사 일자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