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트노조

홈플러스 즉석조리부서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2년에 한 번씩 저선량 폐 전산화단층촬영(CT)을 받는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지부장 안수용)는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2024년 임금·단체협약 조인식을 열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교섭은 5개월여 만에 마무리됐다. 지난 7일 잠정합의 이후 21일부터 24일까지 조합원을 상대로 찬반투표를 벌여 91.9%의 투표율과 93.5%의 찬성률로 가결했다.

지부와 서비스연맹 홈플러스일반노조, 홈플러스는 올해 임금 총액 3.3% 인상에 합의했다. 고객상담 부서에서 일하던 200여명의 단시간 근무자들을 희망자에 따라 전원 전일제 근무로 전환하기로 했다. 정규직 전환 기간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됐다. 연 2회 점포별 노조 교육시간을 확보했고 징계위원회에 참석하는 것을 소정근로시간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복지도 확대됐다. 조사 휴가를 확대하고 정년퇴직자에게 휴가를 지급하기로 했다. 감정노동자 보호를 위해 매장 내 안내방송을 송출하기로 했다.

병가 범위도 늘어났다. 상급종합병원의 안정가료를 병가로 인정하기로 했다. 안정가료는 치료나 수술이 끝난 뒤 요양기간을 의미한다. 업계 최초로 즉석조리부서 직원에게 저선량 폐 CT를 매 짝수년마다 검진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은 “이마트는 직원들의 의료비를 축소하면서 거센 저항을 받는 반면 홈플러스는 노동조합의 요구로 병가제도가 개선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안수용 지부장은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큰 성과를 마련했지만, 모든 직원이 만족시키기에는 아직 부족함이 많다”며 “앞으로도 점포 매각 반대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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